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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둘레길 19회 솔바람다리에서 강동초등학교까지(해파랑길 38코스, 37코스 일부)

아들 휴양소가 탑스텐 호텔로 정해져 입소 시기에 맞추어 여행을 계획했다. 우리 부부는 해파랑길을 걷고 아들은 강릉 관광을 하다 종점으로 차를 가져와 숙소로 들어가는 일정이다. 29일 새벽 5시 40분경 서울을 출발하여 솔바람다리에 도착하니 8시 30분쯤 되었다. 짐을 챙기고 코스를 확인한 후 출발하려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ㅠㅠ ​ 많은 비가 아니라 우산을 들고 걷기 시작했는데 비가 오다 말다 하여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우산과 스틱을 함께 들고 가려니 불편하고 게다가 사진을 찍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내일과 모래 큰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마음이 바쁘다. 최대한 속력을 내어 애초 동막저수지까지 가려고 했는데 강동초등학교까지 걸었다. ​ 이번 코스는 강릉 시내를 경유하여 모산봉을 올랐다..

도덕경3장 :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멈춰라!

도덕경3장 :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멈춰라! 不尙賢, 使民不爭,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不見可欲, 使民心不亂, 是以聖人之治, 虛其心, 實其腹, 弱其志, 强其骨, 常使民無知無欲, 使夫智者不敢爲也, 爲無爲, 則無不治. 현하려 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다투지 않게 되고,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백성들이 도둑이 되지 않으며, 욕심낼 만한 것을 보이지 않으면 백성들의 마음이 어지럽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그 마음을 비우게 하고 그 배를 채우며, 그 뜻을 약하게 하고 그 뼈를 튼튼히 하며, 언제나 백성들로 하여금 아는 바가 딸 없어 욕심이 없게 하며 무릇 안다는 자들로 하여금 감히 하지 못하게 한다. 함이 없으니, 다스려지지 않는 바가 없구나. 김기태님의 책 ‘지금 이대로..

코리아둘레길 18 경포대에서 솔바람다리까지(해파랑길 39코스 일부)

이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숙소에서 여유 있게 출발하여 경포대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일기예보에는 낮부터 비가 온다고 되어 있는데 햇볕만 따갑다. 아주 짧은 코스라 여유있게 걸었다. 사진도 여러장 찍고 커피 거리의 카페들도 감상하며 느리게 걸었다. 그 동안 잔잔하던 바다는 조금 파도를 높여 존재감을 알린다. 솔바람다리를 건널 때는 이름에 걸맞게 엄청나게 강한 바람이 불어 몸을 가누기 힘들 지경이었다. ​ 여행은 솔바람다리를 건너 끝냈는데,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자동차로 이동하기 위해 길을 잡았는데, 그동안 장시간 여행으로 지친 유리공주가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를 원했다. 문제는 직접 경포호로 가는 버스가 없다는 것이다. 별 생각없이 버스를 탔는데 강릉역으로 향했다. 문제는 강릉역에서 경..

코리아둘레길 17 주문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경포대 입구까지(해파랑길 39, 40코스 일부)

전날 다소 무리한 여행으로 힘겨워하는 유리공주가 걱정되었지만 숙소에서 온천을 하고 푹 쉬고 나니 힘이 난다. 이제 숙소에서 거리가 멀어지다 보니 걸을 수 있는 시간이 짧아 질 수 밖에 없다. 아침을 먹고 바로 출발했는데도 주문진항 입구의 공영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가 넘었다. 여행 준비를 빨리 마치고 여행을 시작했다. ​ 오늘부터는 강릉 코스다. 강릉은 바우길이라고 해서 솔밭으로 이어지는 길이 많다. 고성, 속초, 양약 구간에도 솔밭은 많았지만 솔밭 사이로 길을 조성한 구간은 많지 않았다. 소나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피톤치드를 발산한다. 빽빽한 솔잎은 햇볕을 차단하여 다른 식물이 자라는 것을 방해하고, 두꺼운 솔잎은 식물의 발아를 억제한다. 소나무는 다른 식물에게는 치명적이지만 동물들에게는 건강을..

코리아둘레길 16 하조대 해변에서 주문진시외버스터미널까지(해파랑길 42, 41, 40코스 일부)

전날 예상 보다 일찍 여행을 끝내고 숙소에 돌아와 온천을 하고 푹 쉬었다. 아침을 푸짐하게 먹고 숙소를 출발하여 하조대 해변으로 향했다. 해수욕철이 아니라서 공영주차장에는 차가 한 대도 없다. 여유있게 여행 준비를 마치고 하조대를 향해 출발했다. 이날 코스는 작은 해수욕장들이 열 개 넘게 이어진다. 항구도 많고 해서 지루할 틈이 없는 아기자기한 코스다. 다만 버스 시간 때문에 주문진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야 하므로 코스가 길어서 마음이 급하다. ​ 하조대를 둘러 보는데 50분이나 걸리다 보니 더 마음이 바빠진다. 여전히 바다는 잔잔하고 모래사장에는 적막감이 가득하다. 따가운 햇볕을 뚫고 하염없이 걷는 우리 둘만 바쁘고, 모든 것이 여유롭다. 모든 것은 변해 가고 실재하는 것은 없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제..

코리아둘레길 15 속초해맞이공원에서 하조대해변까지(해파랑길43, 44코스)

지난번 4일에 걸친 여행을 끝내고 성수기가 되기 전에 다시 한번 도전을 준비했다. 일기 예보에 비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 있어 고민이 있었지만, 우비를 준비하여 출발했다. 새벽 5시 30분 서울에서 출발하여 8시쯤 속초해맞이공원 근처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예상과 달리 날씨는 맑았고 오히려 너무 햇볕이 따가웠다. ​ 이번 코스는 많은 해수욕장과 항구를 지나는 코스다. 지나는 길에 낙산사도 있었는데 시간 관계상 들르지 않고 지나쳤다. 화재로 소실 되기 전과 후에 여러 차례 방문했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 여전히 바다는 잔잔하고 모래사장에는 정막감만 가득하다. 성수기가 되면 엄청난 인파가 몰린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지만 텅 빈 광활한 모래사장을 보면 상상이 되지 않는다. 7월 8일 일제히 개장한다고 준..

코리아둘레길 14회차 속초해맞이공원에서 속초시청까지(해파랑길45코스)

주차할 장소 문제로 속초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하여 속초시청까지 진행했다. 귀경을 해야 하므로 오전만 걷기로 하였다. 이날 걸은 구간은 전날 못 끝낸 해파랑길45코스 나머지 구간이다. 숙소에서 여유를 부리다 9시 넘어 속초해맞이 공원으로 이동했다. 주차비가 없는 한적한 곳에 주차하고 걷기를 시작했다. ​ 해맞이공원에 있는 해파랑길 인증 스탬프를 찍고, 공원의 다양항 조형물들을 감사하며 걷다 보니 대포항이다. 대포항은 관광지답게 많은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다소 가격이 비싸다는 비판이 있지만 늘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대포항을 지나 외옹치항으로 향했는데, 외옹치 해변을 따라 데크가 멋지게 설치되어 있다. 많은 비용이 들어감에도 데크를 설치한 것은 그만큼 관광 산업의 효과 때문이라 생각했다. ​ 데크를 따라 ..

코리아둘레길 13회차 삼포해변에서 속초시청까지(해파랑길 45,46구간)

해파랑길46구간과 45구간의 총 길이가 32.7km나 되다 보니 46코스 전체와 45코스 일부만 진행하기로 계획했다. 속초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차를 이용하여 삼포해변으로 이동했다. 아직 해수욕철이 아니라 바닷가에 주차할 공간은 많다. 폐쇄된 카페 앞에 차를 주차하고 출발했다. 해파랑길46코스는 대부분 해변을 따라 걷는 길이다. 많은 항구를 지나고 백사장을 지났다. ​ 반면 해파랑길45코스는 영랑호를 한 바퀴 도는 거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는 영랑호를 돌아 속초시청까지만 이날 가기로 작정했다. 날씨는 여전히 맑고 햇살을 따갑다. 주차하면서 팔토시 한쪽이 의자 사이로 들어가는 바람에 찾지 못하고 도중에 팔토시를 구입했다. 햇살을 뜨겁지만 간간히 바람이 불어 주어서 걷기에는 어려움이 없다. ​ 바닷..

코리아둘레길 12회차 거진항에서 삼포해변까지(해파랑길 48, 47구간)

속초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하여 거진항에 도착했다. 항구에 차를 주차해 놓고 2일차 걷기에 돌입했다. 이번 코스는 왕곡마을을 지나는 구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닷가로 이어진다. 따라서 고도차가 거의 없는 구간이다. 탁트인 해변을 따라 걷는 것은 자체로 힐링이다. 다만 햇살이 따가워 모자는 필수다. ​ 고성구간은 인구가 많지 않고 해변이 워낙 길어 많은 관광객이 몰리지만 환경은 잘 보전되고 있는 듯하다. 다만 길가 소나무 군락지에 수 많은 쓰레기들이 투기되어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특히 생활 쓰레기는 물론 세탁기와 같은 대형 폐기물에 건축폐기물까지 심각한 상황이다. ​ 반암항과 해변을 지나 북천철교를 건너 고성 시내에서 이어진 동호리 해변에서 잠시 쉬었다 출발했다. 가진항에 도착하여 매운탕으로 점심을..

코리아둘레길 11회차 통일전망대에서 거진항까지(해파랑길 50, 49구간)

이제 진정한 코리아둘레길인 해파랑길 시작이다. 서울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통일안보공원으로 향했다. 이번 일정에는 아들도 동행했다. 통일안보공원에 9시 전에 도착하여 잠시 기다리다 통일전망대 주차비와 입장료를 지불하고 출발했다. 제진검문소에서 확인을 받고 통일전망대까지 달려 잠시 둘러보고 바로 출발했다. 10여 년 전에는 전망타워가 없었는데 북한을 잘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멋지다. ​ 차로 달려 제진검문소를 지나 제진검문소 우측 아래에 차를 주차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곳은 군대 내부로 외부인이 들어오면 안 되는 곳이었다.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들이 없어 걷기 준비를 마치고 출발했다. 해파랑길은 대부분 바닷가로 길이 이어지는데 50구간은 산을 넘어야 하는 구간이다. ​ 걸어서 통일안보공원에 도착하여 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