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스는 농촌을 지나 산을 넘는 코스로 길지 않지만 부담스러운 코스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마을을 지나면서 바람에 떨어진 감 중 홍시가 된 것들이 있어 주워 먹으며 걷다 보니 힘든 줄을 몰랐다. 목장을 하시는 아저씨는 떨어진 감을 주우면서 몇개 먹어 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시골 인심이 사나워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시골 분들은 정이 넘친다. 방금 떨어진 것들을 포함하여 수십개의 감을 주워서 걷자니 너무 힘들어서 길가에 숨겨 두고 나머지 구간을 걸었다. 농촌에 일손이 부족하다 보니 바람에 떨어진 감을 줍지 않는 듯 많은 감들이 떨어져 썩거나 익어가고 있다. 용화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맹방해변에 가서 차를 회수 후 숙소로 이동하는 도중에 숨겨 둔 감들을 찾아 왔다. 걷는 도중 우리처럼 전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