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 도보 여행 76

코리아둘레길 14회차 속초해맞이공원에서 속초시청까지(해파랑길45코스)

주차할 장소 문제로 속초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하여 속초시청까지 진행했다. 귀경을 해야 하므로 오전만 걷기로 하였다. 이날 걸은 구간은 전날 못 끝낸 해파랑길45코스 나머지 구간이다. 숙소에서 여유를 부리다 9시 넘어 속초해맞이 공원으로 이동했다. 주차비가 없는 한적한 곳에 주차하고 걷기를 시작했다. ​ 해맞이공원에 있는 해파랑길 인증 스탬프를 찍고, 공원의 다양항 조형물들을 감사하며 걷다 보니 대포항이다. 대포항은 관광지답게 많은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다소 가격이 비싸다는 비판이 있지만 늘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대포항을 지나 외옹치항으로 향했는데, 외옹치 해변을 따라 데크가 멋지게 설치되어 있다. 많은 비용이 들어감에도 데크를 설치한 것은 그만큼 관광 산업의 효과 때문이라 생각했다. ​ 데크를 따라 ..

코리아둘레길 13회차 삼포해변에서 속초시청까지(해파랑길 45,46구간)

해파랑길46구간과 45구간의 총 길이가 32.7km나 되다 보니 46코스 전체와 45코스 일부만 진행하기로 계획했다. 속초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차를 이용하여 삼포해변으로 이동했다. 아직 해수욕철이 아니라 바닷가에 주차할 공간은 많다. 폐쇄된 카페 앞에 차를 주차하고 출발했다. 해파랑길46코스는 대부분 해변을 따라 걷는 길이다. 많은 항구를 지나고 백사장을 지났다. ​ 반면 해파랑길45코스는 영랑호를 한 바퀴 도는 거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는 영랑호를 돌아 속초시청까지만 이날 가기로 작정했다. 날씨는 여전히 맑고 햇살을 따갑다. 주차하면서 팔토시 한쪽이 의자 사이로 들어가는 바람에 찾지 못하고 도중에 팔토시를 구입했다. 햇살을 뜨겁지만 간간히 바람이 불어 주어서 걷기에는 어려움이 없다. ​ 바닷..

코리아둘레길 12회차 거진항에서 삼포해변까지(해파랑길 48, 47구간)

속초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하여 거진항에 도착했다. 항구에 차를 주차해 놓고 2일차 걷기에 돌입했다. 이번 코스는 왕곡마을을 지나는 구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닷가로 이어진다. 따라서 고도차가 거의 없는 구간이다. 탁트인 해변을 따라 걷는 것은 자체로 힐링이다. 다만 햇살이 따가워 모자는 필수다. ​ 고성구간은 인구가 많지 않고 해변이 워낙 길어 많은 관광객이 몰리지만 환경은 잘 보전되고 있는 듯하다. 다만 길가 소나무 군락지에 수 많은 쓰레기들이 투기되어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특히 생활 쓰레기는 물론 세탁기와 같은 대형 폐기물에 건축폐기물까지 심각한 상황이다. ​ 반암항과 해변을 지나 북천철교를 건너 고성 시내에서 이어진 동호리 해변에서 잠시 쉬었다 출발했다. 가진항에 도착하여 매운탕으로 점심을..

코리아둘레길 11회차 통일전망대에서 거진항까지(해파랑길 50, 49구간)

이제 진정한 코리아둘레길인 해파랑길 시작이다. 서울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통일안보공원으로 향했다. 이번 일정에는 아들도 동행했다. 통일안보공원에 9시 전에 도착하여 잠시 기다리다 통일전망대 주차비와 입장료를 지불하고 출발했다. 제진검문소에서 확인을 받고 통일전망대까지 달려 잠시 둘러보고 바로 출발했다. 10여 년 전에는 전망타워가 없었는데 북한을 잘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멋지다. ​ 차로 달려 제진검문소를 지나 제진검문소 우측 아래에 차를 주차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곳은 군대 내부로 외부인이 들어오면 안 되는 곳이었다.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들이 없어 걷기 준비를 마치고 출발했다. 해파랑길은 대부분 바닷가로 길이 이어지는데 50구간은 산을 넘어야 하는 구간이다. ​ 걸어서 통일안보공원에 도착하여 택시..

코리아둘레길 10회차 소똥령마을까지 고성 동호리해변까지

드디어 고성 해변까지 가는 여정이다. 도봉구를 출발하여 걸어서 고성까지 10회가 걸렸다. 처음 계획으로는 8회에 걸쳐 완성하려 했던 것인데 2번이 더 늘었다. 속초 숙소에서 느긋하게 출발하여 전날 도착했던 소똥령마을까지 자가로 이동했다. 주차하는 동안 요란하게 짓는 개를 멀리하고 고성을 향해 출발했다. ​ 엄청나게 가문 날씨에도 계곡을 따라 흘러 내린 물을 관계 수로로 운반한 덕에 대부분의 논에 모내기가 완료되었다. 잘 정비된 농수로가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이번 코스는 평지를 걷는 구간이고 짧아서 여유가 있었다. 장시간 걷는 것이 익숙하다 보니 발에 부담도 느껴지지 않는다. ​ 전현우선생이 운영하는 침자학회 건물을 지나 초등학교와 향교를 만났다. 여름을 알리는 넝쿨장미가 활짝 핀 도로를 따라 걷다가 ..

코리아둘레길 9회차 용대초등학교에서 소똥령마을까지

전날 인제터미널에서 용대초등학교까지 진행한 후 인제터미널로 가서 차를 회수하여 속초 숙소에서 쉬었다. 오랜만에 온천욕을 하고 풍성한 저녁과 야식까지 한 덕분에 피로는 말끔하게 사라졌다. 속초 숙소를 출발하여 용대초등학교 옆 GS25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걷기 시작했다. 깜박하고 트랭글 시작을 누르지 않아 약 400미터를 진행 후 기록을 시작했다. ​ 이번 길은 백담사, 미시령, 진부령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길 좌측으로 계곡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발걸음이 가볍다. 생각보다 경사가 없는 길을 올라 진부령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원래 예정했던 식당은 문을 닫아서 유일하게 영업을 하는 진미식당에서 산채비빔밥을 먹었다. 이 식당의 주 메뉴가 청국장이라 식당 내부가 온통 청국장 냄새로 가득하다. ​ ..

코리아둘레길 8회차 인제터미널에서 용대초등학교까지

모든 것은 변한다. 제행무상. 따라서 모든 것은 실체가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형상이 보인다. 반야심경에서는 이를 공즉시색, 색즉시공이라 한다. 실제하는 것은 지금뿐이다. 나라고 할 것이 없는데 아상 때문에 집착하여 스스로 옥을 짓고 사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 길을 걷는 것은 자체로 존재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우리의 여행을 응원한다. 자신들도 하고 싶은데 여러가지 이유로 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한다. 갈길이 멀어서 새벽 6시에 집을 출발했다. 새벽 시간인데도 차량이 많아 다소 정체를 겪었지만 수도권을 벗어나니 여유가 있다. 인제터미널 옆에는 매우 큰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차비도 무료이고 조경도 잘 해 놓았다. ​ 차를 주차하고 인제터미널에서 몸을 가볍게 하고 출발했다. 이날 ..

코리아둘레길 7회차 백두산휴게소에서 인제터미널까지

전날 백두산휴게소까지 진행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홍천에 가서 차를 회수해 왔다. 차박을 하기 위해 내촌면체육공원에 둘렀는데 작업 차량이 많아 차박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 계획을 변경하여 남면체육공원에서 차박을 하기로 했다. ​ 그동안은 모텔을 이용했는데 걷는 거리를 결정할 때 모텔의 위치 때문에 제약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차박을 통해 유연하게 걷는 거리를 조정할 수 있도록 변경한 것이다. 남면체육공원은 엄청나게 규모가 크다. 인조잔디로 만든 축구장, 다목적 체육관, 많은 면을 갖고 있는 테니스장에다 다목적 공원까지 갖추고 있다. ​ 우리는 다목적 구장에 자리를 잡았다. 주차장에서 가까운 화장실이 있고, 넓은 잔디가 있어 쉬기 편하다. 무엇보다 공원 맨 꼭대기에 있어 야간에 사람들의 왕래가 적을 듯 ..

코리아둘레길 6회차 홍천터미널에서 백두산휴게소까지

코리아둘레길 6회차 코스는 홍천터미널에서 백두산휴게소까지 진행했다. 지난번 여행에서 또 다시 발바닥에 물집이 생겨 고생을 했기 때문에 매우 주의를 했다. 신발도 바꾸고 양말도 바꾸었다. 걷는 거리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정했다. 이번 여행은 처음으로 차박을 하기로 했기에 많은 물건들을 준비해야 했다. ​ 차에 싣고 다니는 것이므로 보온을 위한 여벌옷과 다량의 물 등을 준비했다. 아침 7시 집에서 출발하여 홍천 고수부지에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넘었다. 채비를 갖추고 출발했는데, 마스크를 가져 오지 않아 알바를 해야 했다. 날씨는 맑고 약간 흐려서 걷기에는 매우 좋은 조건이다. ​ 차박을 하기로 했으므로 숙소 걱정을 하지 않고 체력이 허용하는 곳까지 가기로 했다. 원래 계획은 가리산휴양림 갈림길까지 가기로..

코리아둘레길 5차 도보여행 럭시모텔에서 홍천터미널까지

전날 예정된 일정을 초과하여 럭시모텔까지 간 탓에 물집이 다시 생겼다. 그리고 럭시모텔 주변에 휴게소가 있는데 6시도 되지 않아 모든 직원들이 퇴근해서 식사는 물론 편의점을 사용할 수도 없었다. 결국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8년 넘게 안 먹던 통닭을 주문해 먹었다. ​ 아침에 일어나니 물집이 생긴 발바닥에서 통증이 올라온다. 그러나 가야할 길이 있기에 아침 일찍 길을 서둘렀다. 전날 무리해서 많은 길을 걸은 덕분에 이날은 18km만 가면 된다. 발은 아프지만 마음에 여유가 있다. 국도를 따라 하염없이 걷는데 많은 휴게소들이 폐업을 하여 썰렁하다. ​ 이날 여행으로 드디어 강원도에 입성했다. 점심은 홍천의 자랑 홍천한우애식당에서 먹었는데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엄청나게 큰 식당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홍천..